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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8 18: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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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아침에 댓글 적고 오후에 확인해보는데 댓글들이 장난이 아니네요. 보세요 다들 날이 서 있잖아요?
저는 몰카 찍고 올린 장본인도 아니고, 개소리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첫번째 댓글이 '나는 목욕탕을 가지 않았다'고 댓글을 적었고, 원작자님이 댓글을 '자신은 피해자가 아니라 상관없다는 느낌이다'라고 적었죠.
제가 첫번째로 쓴 댓글 '본인이 피해자가 아니라면 신경쓸 이유가 없다'라고 한 말은 제 생각과 조금 다르게 해석된 듯 합니다. 물론 몰래카메라라는 행동이 질 나쁜 범죄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이 게시물을 봤는데 댓글을 글 작성자님이 원하는 방향과 다르게 달았다고 해서, 이 이슈를 베스트, 베오베로 올리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는 거죠. '아, 당신은 피해자가 아니라 상관없다는 건가요?'라는 말이 그러한 바를 은연중에 담고 있다고 생각해서 저는 위처럼 댓글을 달았습니다.
두번째로 쓴 댓글 '몰래카메라 범죄와 세월호, 위안부 사건을 어떻게 비교합니까?'라는 댓글은, 신고 한번에 금방 잡히는 위안부 사건을 어떻게 전 국민이 슬퍼하고 분노하는 세월호 사건과 위안부 사건에 갖다붙이냐는 얘기였습니다. 범죄에 경중이 어딨냐구요? 경중이 있으니 범죄에 따른 처벌이 다르잖습니까. 위안부 사건이 옛날 일이고, 피해자 할머니분들도 나이를 드시고, 정부는 일본과의 외교관계를 고려해서 일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처럼 우리가 원하는 바와는 다른 방식으로 해결방향을 잡고 있지 않나요? 범국가적인 일과 일개 범죄를 비교하는 것이 어불성설이라 생각해서 위처럼 댓글을 적은 것입니다.
그런데 제 댓글 밑에 댓글들을 보세요. 제가 전범국의 행위를 옹호하겠다고 낄낄대는 분과, 개소리를 하지 말라는 분, 저에게 문제가 있다는 분들 모두 댓글에 날이 서 있어요. 우리가 이 글에서 주목해야 하는 점은 워마드에서 몰카를 찍었고 이게 범죄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저는 댓글에 '날이 서 있다.', '워마드의 범죄와 위안부 피해자, 세월호 사건을 비교해선 안된다'고만 적었습니다.
반대 버튼이 비공감으로 바뀐지 오래 지났죠. 운영자님도 그렇고 많은 오유 회원분들은 비공감이 댓글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댓글에 대한 의견 차이라고 하셨던 적도 본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많은 비공감을 보고 놀랐지만, 제 첫 댓글이 이상했고, 그에 대해 오해하실만한 소지가 충분히 있었음을 인정합니다. 오해를 드려 죄송합니다.
그러나 밑에 달린 댓글을 보시면, 오유에는 너무 공격적으로 댓글을 다시는분들이 많은 것 같아 씁쓸합니다. 개중에는 속상한 말도 굉장히 많구요. 댓글을 한번 쓱 읽고 판단하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저녁들 맛있게 드시고 하루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