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6
2016-04-19 02:07:40
75
저는 엄마입니다
분향소에가서 정말 많이 울었어요
그 아이들 영정사진이
정말 내아이와 흡사하리만큼 비슷해서요
못나고 개구짖고 장난끼가득하고
중2병앓고있는듯 나름 멋부린듯한
그 사진보고 참 많이 울었었어요
2년지난 지금,
문득문득
내아이가 하루 아침에 없어진다면 ...
이런 생각이 들때마다
죄스럽고
내아이가 수학여행갈꺼라는데
맘껏 기뻐할 수가 없어요
내 자식은 멀쩡한데 ....
생각만으로 이리 가슴이 무너지는데 ...
저는 세월호 참사가
빨리 샅샅이 다 밝혀져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내 맘에 자리잡은
이 부끄런 죄의식이 없어질꺼라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