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2016-11-11 03:07:24
10
연대항쟁 때 새내기로 참가해 수포제 맞아가며 싸우고 야간에 꽃병 배달하다가 한겨레기자 만나 인터뷰했는데 다음날 폭도로 매도당하고, 군대 다녀와 집회참석하니 고학번이라고 선봉대하고, 노동자연대투쟁에서 구사대랑 밤새 대치하고...
한총련 내부의 노선투쟁은 논외로 하더라도 한총련FTA반대집회에서 노무현물러나라는 구호와 21세기깃발을 보고 상향총화에서 비판했다가 욕먹고...
그러나 더욱 무서웠던건 학비벌려면 더이상 동아리활동을 할수없다던 후배의 한탄, 등투에서의 고립감, 상대는 온갖 비열한짓 다하는데 우린 좀 그러면 안되냐고 우리끼리 싸우고싸우고...
졸업하니 먹고살길은 자꾸 좁아지는데 부양할 가족은 늘고...
이상 선배님들이 많이 보여 넋두리 좀 늘어놓은 96학번입니다.
12일에 광화문광장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