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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4 10: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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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카드만 계속 크기면에서 퇴행현상을 보이는 것은 그래픽 카드의 GPU와 GDDR(Graphics Double Data Rate) 램 때문이다. 그나마 GPU는 미세공정이 진행되여 저발열, 저전력 쪽으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지만, 성능 향상을 위한 코어 수 증가로, GPU 칩 자체는 계속 커지고 있다. 게다가 GPU는 기본적으로 병렬 프로세싱, 즉 멀티코어 연산을 한다. CPU와는 다르게 처리하는 데이터의 병렬화가 쉽기 때문에 코어를 맘껏 늘릴 수 있다.[9] 그러한 이유로 아무리 공정 미세화를 시키고 저전력 설계를 한다 해도 칩 면적은 넓어지고 발열과 소비전력은 커진다. 때려박으면 때려박을수록 가장 직접적인 성능 향상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VGA의 고발열화/고전력화가 가장 절정에 달했던 시절은 GTX 400대 시절의 페르미 아키텍쳐.[10] 사실 이 세대 이전부터 세대를 거듭할수록 VGA는 점점 커지고 뜨거워지며 전력소모도 늘어나는 양상을 보여왔으나, 이 시절에서 가히 정점에 찍게 된다. 이후엔 각 세대마다 TDP 250W급의 VGA들이 매우 당연한 것처럼 쏟아져나왔으며, 왠만한 퍼포먼스급의 VGA들도 기본적으로 150W정도는 깔고 들어가는 게 당연시되는 풍조가 팽배해지게 되어 이러한 그래픽카드의 대형화,고발열화에 일조했다.[11]
게다가 현재까지 개발된 GDDR램은 일반 DDR램보다 훨씬 빠른 처리속도를 가지지만[12] 발열과 전력 소모도 심하다. 아예 GDDR4부터는 램에 대형 방열판을 안 붙일 수가 없는 수준이 되었다. 이렇게 뜨끈뜨끈하고 전기도 잘 드시는 분이 2GB, 4GB, 심지어 8GB씩 달려 나오니 크기가 작아질래야 작아질 수가 없고[13], 보조 전원 케이블도 적게는 6핀 1개, 많게는 8핀 2개 이런 식으로 덕지덕지 붙어야 된다. 여기에 GPU 자체도 효율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그 효율성을 상회할 정도로 성능 향상 폭이 커지므로 역시 전력을 잡아먹는 주원인을 제공한다. GTX Titan Black과 GTX 980 Ti는 6GB, R9 390와 390X가 8GB, GTX Titan Z와 Titan X가 12GB로 가장 많은 램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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