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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3 0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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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때 잠깐 삐끗해서 사정상 공부에 손을 놨다가 다시 공부시작해서 정시로 연대 자연계열 목표로 공부하고
이제 곧 수능을 앞둔 수험생으로서 현실적인 조언과 팁 몇 가지 드릴게요.(의대 기준으로) (이번 9월 모평 국수영물1화1 21211입니다)
1. 아마 알고계시겠지만 지금부터 공부해서 의대가려면 수시로는 당연히 못 가고 정시를 준비하셔야 합니다.
2. 과탐은 1과목과 2과목이 있는 건 아시죠? 2과목은 표점에서 가산점이 있습니다. 대학 정시 전형 자체에서도 가산점이 있는 경우가 있구요. 그래도 2과목은 미적1과 미적2의 수준급으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잘 선택하셔야 합니다. (2016수능에 국수영화1 다 맞고 물2 2개 틀렸다가 표점70점대 나와서 서울대는 커녕 연고대도 못가는 성적이 나온 사례가 있습니다.)
3. 지금 하고 있는 게임은 모조리 다 끊으세요. 폰게임은 일과 끝나고 잠깐 하는정도는 괜찮지만 컴퓨터게임은 무조건 안 됩니다.
4. 폰이랑 최대한 멀어지도록 노력하세요. 없애거나 2G폰으로 바꾸는게 가장 좋고, 정 안 되면 학교에서나 공부할 때는 꺼놓거나 학교갈 때 안 가져가는게 최선입니다.
5. 누가 뭐라하든 자기 공부를 하세요. 학교 내신 필요없다고 안 챙기시는건 바보짓입니다. 국어, 영어, 수학, 과탐은 학교수업 꼭 챙겨 들으세요.
6. 학원을 다니시거나 인강을 듣는 건 필수입니다. EBS는 효율성이 너무 떨어지니 비추입니다. 이과생은 이투스나 대성마이맥이 좋습니다.(전 전과목 인강 듣습니다.)
7. 고3 때 성적이 원하는대로 나오지 않는다고 재수생각하고 공부하지 마세요. 공부는 배수진을 치고 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요즘엔 재수해도 괜찮은 환경이긴 합니다.)
8. 플래너는 꼭 작성하시되, 너무 자세하기 쓰지마시고 자기 바로 전에 다음 날 해야할 공부 리스트만 작성하고 다음 날 지워나가시는게 좋습니다.
9. 전 새벽 1,2시까지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집에 오는데, 저는 극도의 올빼미형이라 그런거고 웬만하면 고2까진 하루에 6시간은 자면서 공부하시는게 좋습니다.
10. 웬만하면 집에서 공부하지 마시고 최대한 학교에서 공부하려고 노력하세요. 전 독서실을 다니지만 평소엔 10시, 길면 12시까지 학교에서 야자를 하고 독서실에 가서 1시~2시까지 공부하고 집에 옵니다.
11.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건 공부도 하면 재밌습니다. 다만 더 재미있는게 주위에 많을 뿐이죠. 따라서 공부를 제대로 하시려면 주위에 있는 유혹들을 다 차단하셔야 합니다. 위에 휴대폰 이야기도 그렇구요, TV시청은 절대 하면 안 되고 게임도 모조리 끊어버리세요.
아 그리고 이건 사탐 인강 강사쌤의 정신교육에서 들었던건데 되게 도움되는 내용 하나 알려드릴게요.
사람이 가장 자극이 되고 복수심에 불탈 때는 자신이 통째로 부정당할 때 입니다.
일단 공부하는 책 표지에 "가톨릭대 의예과 20학번 가자!"라고 큼지막하게 쓰세요. 그럼 볼 때 마다 자극도 되고 혹시라도 남들이 보고 비웃거나 놀리면 기분은 나쁠지 몰라도 자극이 엄청돼서 빡세게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전 무시당하지도 않고 친구들도 착해서 해당사항 없었지만ㅋㅋ
전 연세대 물리학과 or 화학과가 목표인데 같은 정시파이터끼리 열심히 잘 해봅시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