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고창석 교사 부인 : 이 시간 이후 수중수색을 멈추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수색 중단 결정으로 인해 정부의 고뇌도 잠수사분들의 말 못할 고통스런 심정도 저희를 위한 공무원분들과 자원봉사자님들의 고생도 피해지역으로 힘들어하는 진도군민의 아픔도 모두 눈 녹듯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세월호 참사 210일. 결국 9명의 생명이 차가운 바닷속에 남게 됐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9명의 이야기를 다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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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아홉 명의 이야기
▶박영인/단원고 2학년 팽목항 주인 잃은 축구화 그렇게 갖고 싶어 했는데…
▶허다윤/단원고 2학년 '비스트' 오빠들 좋아하고 가난했지만 애교 많은 딸
▶남현철/단원고 2학년 "사랑하는 그대, 오늘도…" 노래 가사 남기고 간 아들
▶조은화/단원고 2학년 "너 계속 결석할 거니…" 친구들의 간절한 기다림
▶고창석/단원고 교사 "어서 피하라" 외쳤던… 고슴도치 머리 '또치샘'
▶양승진/단원고 교사 끝까지 구명조끼 없이… 하늘나라에서도 선생님
▶이영숙 (51) 16년 떨어져 산 아들과 함께 살 집 이사 가다가…
▶권재근·혁규 부자 여동생 구명조끼 입히고 아빠와 함께 사라진 오빠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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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가 그 소망을 도울 것이다"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중 한 구절입니다.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