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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8 03: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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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그 누구도 갓-용수의 말을 믿지 않않다. 아니, 믿지 못했다.
연이은 패배와 실망스런 플레이에 해설자들이 양복입고 뛰어야 하지 않냐며 답답할 뿐이었다.
더이상 희망 한 조각 남아있지 않았다.
전세계 월드컵 피플들은 미치지 않고서야 당연스레 독일의 승리를 말했다.
한국인들에게 독일전을 관람은 피할 수 없는 모진 문초였다. 나 또한 그 고통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 이른 시간에 잠을 청했다.
“꺄아아아아아아”
잠을 깨우는 환호성소리는 마치 2002년의 그것과 같았다. 눈을 부비며 일어났다. 핸드폰에 카톡이 쌓였다. 뭐? 독일에게 골을 넣었다고? 독일이 넣은 게 아니라? 뭐? 한 골 더 넣었다고? 내가 꿈을 덜 깬 것인지 한참을 고민했다. 그렇다, 킹갓제너럴 갓-용수는 입증한 것이다. 입증해 내고 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