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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5 00: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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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최소한의 양심을 가진 인간이니까 눈물이 나는거죠.
민주화운동 청년들을 제물로 받쳐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빚을 지고 있으니까요.
저는 그 분이 연희와 처음 만나던 씬부터 눈물이 나더군요.
저렇게 예쁘고 아까운 청춘인데... 하는 생각에 눈물이 났어요. 암울하고 절망스러운 시대라도 살아서 오늘을 볼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저는 87년에 8살이었고 서강대 앞에 살았어요. 최루탄 냄새가 매워 울면서 세수 할 때 대학생들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대학에 들어왔을 땐 국민의 정부가 시작 되어서 운동권도 한물 간 이미지라 사회참여에 관심이 없다가 암흑의 9년을 보내고 지난 겨울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광장에 나가 보았네요.
너무 늦게 깨닳아서 미안하고 지금의 20대에게도 미안해요. 내 무관심에 20대에게 빈곤을 물려주게 되어서요.
스포가 있어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