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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3 23: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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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동네가 일방통행이라, 집 앞 버스 내리면 그 버스가 인근 아파트 단지를 한바퀴 돌아서 우리 아파트 단지 반대편에서 손님들 태우고 외부로 나가요.
작년 여름즈음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버스에 지갑을 두고 내린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버스 멀리 떠나는 버스 번호를 외웠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단지 반대편에서 그 버스를 다시 탔죠.
"기사님 혹시..."라고 하자마자 "이 지갑요? 어느 손님이 주고 가셨는데?"
"주민등록증 있던데 생년월일이 어떻게 돼요?"
"xx년 x월 x일이요"
세상에 착한 사람들 참 많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