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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8 03: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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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다와는 아무래도 과거의 인연이라 굳이 꺼내서 설명하진 않은거같네요. 왓독 특유의 그냥 넘기기가 또 나오는듯... 왓독 1때도 이해못하게 그냥 넘겨버리는 것들이 꽤나 있었던거처럼요. 호라시오는 데드섹 활동때문에 납치당한거라는 표현(알고있는걸 다 털어놓으라는거나, 렌치의 우리중 누구도 당할수 있는 일이었다라는 대사나) 이 나오긴 하는데 사실 명확하진 않죠. 왓독2가 이상하게 보조미션이든지 뭐든지 굉장히 애매하게 표현하고 넘기더군요;
두샨같은 경우는 욕심이 과했던거일겁니다. 아무래도 ctos를 관리하는 입장이다보니 fbi도 밑으로 볼수 있을정도였고. 정부와도 끈이 굉장히 많았던거 같아요. 그러다보니 데드섹따위 얼마든지 처리할수 있다고 보고, 데드섹을 공공의 적으로 ctos2.0을 팔아치우는데 과하게 욕심을 부렸죠.그렇다고 처리를 소홀히 한것도 아닌게 국토방위부?를 이용해서 지명수배를 때려서 사실상 케니급의 현상수배를 걸어버렸고, 암만 뛰어난 해커라도 그걸 벗어날수는 없었을겁니다. 케니가 없었다면요. 하지만 이미 그정도 수배에서 어느정도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는 케니가 곁에서 지명수배를 삭제해줘버렸고, 그덕에 마커스가 다시 거하게 한방 날려버려서 몰락하게 된거죠.
그거보단 보조미션이 더 개연성같은거나 연결성?이 허술해서 이해하기 힘들더군요. 왜 다음 목표가 그게 되는지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많았고, 왜 이메일을 해킹했는데 내가 필요한 증거랑은 전혀 엉뚱하게 나왔는데도 끝인지 이해도 안가고 여러모로 보조미션이 훨씬 이해가 안갔습니다.
나머지부분은 공감 가는게 많네요. 싱글과 조화는 잘됐지만 즐기는 용도 그 이상은 전혀 될수 없는 멀티플레이라거나. 랜덤으로 무한생성되는 코옵이라거나. 해킹에 무게를 둔 나머지 다른 부분은 엄청 빈약하고 어중간하다던가 등...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는 플레이 타입을 어그레서 트릭스터 고스트로 나눠놓은건 좋은데 트릭스터에 너무 무게를 둔건지 나머지는 솔직히 어중간하다는거? 지나칠정도로 빠르게 반응하는 ai들이나 발각게이지가 다 안차도 공격받으면 바로 퍼지는 교전태세, 따로 떼놓고 쏴서 비틀거리느라 무전도 못하는데 역시 교전태세에 들어가는 다른 적들, 교전태세 들어가면 미친듯이 불러대는 지원 등, 은신이든 전면전이든 너무 어중간하고 힘들게 만들어놔서 그냥 드론, 점퍼로 안들키고 아무도 안죽이거나 아니면 드론으로 폭격질을 하는게 훨씬 쉽고 편한것들 이런게 좀 아쉽더군요. 전작은 내가 원하는 데로 아무도 안죽이고 안때리고 유령처럼 들어갔다 나온다거나 소음권총으로 수색태세없이 한명한명 처리한다거나 몰래 다가가거나 유인해서 근접공격으로 전부 때려눕힌다거나 하는 여러가지 맛이 있었는데 왓독2는 요란하게 나눠놓기만 나눠놨지 실상은 해킹 아니면 전부다 고생길로 만들어놓은게 참 아쉬웠습니다.
또 역시 개인적으로 주인공 역시 별로 제게는 매력적이지 못했습니다. 입체적이어서 재미있긴 한데 전작의 쿨간지 에이든이 너무 맘에 들었던터라 혈기넘치고 좀 요란법석 떠드는 주인공이 별로 맘에 들진 않았네요. 굳이 전작의 자경단 컨셉을 버리고 해커 혁명가 컨셉으로 바꿔야했는지 의문입니다. 그냥 전작의 자경단 컨셉 그대로 데드섹과의 연결성만 좀더 강화했다면 더 좋았을텐데. 너무 컨셉이 갈려버려서 이젠 다음 작품 나올때마다 1,2의 팬들이 환호하고 아쉬워하는게 반복될거 같네요.
말하고 싶은건 더 많은데 시간이 늦어서 대충 결론 짓는다면 재미는 있습니다. 유비의 흥행 징크스 2가 들어간 작품답게 해킹을 제대로 넣었고 해커 컨셉도 재미는 있구요. 전작의 연출 잘라먹기나 이해할수 없는 진행이 조금 아쉽긴 합니다만 그래도 전작보다는 훨씬 발전하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