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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1 19: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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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의경님 님께서도 잘 알다시피 한국언론 모두 믿을 게 못됩니다 관할 경찰서 자료나 주장을 그대로 받아 적는 기사가 대부분입니다
저번 현대차 희망버스 집회 때도 무장한 사측 용역들이 먼저 폭력을 휘두르고 경찰이 그것들을 비호함으로써 일이 커지고 싸움이 붙었는데
언론은 그에 대해서 시위대의 폭력사태라는 식으로만 보도했지 정확한 사실관계를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전부터 항상 그래왔습니다
제가 이번에 분명히 볼 때 플랜카드까지든 거대한 대오가 좁은 인도로 모두 들어가기에 확실히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삐져나온 일부를 방패와 보호대로 무장한 의경대가 밀어붙였고 여기서 밀고 당기는 힘싸움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다른 의경대와 물대포차가 동대문사거리를 완전히 에워싼 후 해산권고 방송을 3~4차례하고 바로 물대포를 발사했습니다 이번 물대포 대응은 지금까지 봐온 시위수준으로 생각했을때 너무 과했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목적지가 바로 코앞이었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대오가 크면 얼마든지 중간에 흩어지거나 끊어지거나 삐져나올 수 있지요 그런 것을 다 감안해서 경로를 정확히 지정해야하고 경찰도 대오정리와 교통정리를 매끄럽고 체계적으로 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작정 방패나 보호장비로 무장하고 버티고 있으면 시위대입장에서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더 흥분하게 되고요. 물론 참가자들 중에도 괜히 험한 말하는 사람들 더러 있습니다. 질나쁜 놈도 있지만 화가 나고 억울해서 그렇겠지요 전부 억울한 일 겪고 여태껏 싸우는 사람들 많거든요
저는 막무가내로 발포지시하는 경찰간부들이 참 나쁜 사람들이라 생각합니다. 물대포쏘면 밑에 버티고 있는 의경들도 솔직히 다 젖지 않습니까
이런 계급적 갈등에 똑같이 없는 집 자식일 수도 있고 훗날 같은 직장동료가 될 수도 있는 말단 의경들과 대치해야만 하는 비참한 갈등은 서로 간 이해로만 풀리지 않겄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