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3
2016-12-17 23:44:17
1
몇 가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윗분들께서 말씀하셨듯이 한 번의 선택으로 인한 책임은 중3학생에게는 상당히 가혹합니다. 대학생도 전과를 하고 편입을 하고 반수를 하고 재수를 하는 마당에, 중3학생에게 선택을 하라고 하는 것은, 그 전에 경험할 기회도 주지 않고서 선택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뭔가 이과대에 대해서만 적으셨는데, 공과대에 대해서는 왜 안 적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과학고 갔다가 공과대 가는게 취지에 안 맞는 것은 아니잖아요. 더불어 국내 박사를 하면서 군 복무를 대체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그것은 모두가 가능한 일도 아닐 뿐더러 군 복무를 위해 국내 박사를 하는 것 같은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국내 대학원에 진학할 시, BK21+ 사업과 같은 정부지원사업이 물론 있을수도 있겠지만, 없거나 그 규모가 너무 작아서 현실적인 도움을 많이 못 줄 수도 있습니다.
글쓴분께서는 과학고를 졸업하시고 좋은 대학에 진학하셔서 자연대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시는 것 같으신데, 조금 다른 곳도 살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본인이 있는 환경 위주로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중3에게 짊어지게 하는 무게, 공대도 마냥 희망차지는 않은 현실 등을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