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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31 14: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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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여친분이 기분이 상당히 안좋으신것같네요
저도 대충 무슨 기분인지는 알 것 같아요
사실 님 말이 틀린거 하나 없긴 한데..
그 너무 팩폭맞으면 반대로 짜증나는(?) 그런거 있잖아요..
사실 쓰니님은 진짜 여친분이 걱정되어서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한 조언이겠고
여친분도 그건 알지만 "내 의견에 반대되는걸 계속 주절댄다"라고
느껴서 꼰대(??;;) 처럼 느낄수도있고, 짜증도 나는게 당연하거든요.
님도 만약뭔ㄱ가 시작했는데 주위에서 계속 초 치는 이야기..를 하면 기분 별론것처럼
여친분은 아마 그냥 "뭐야, 내가 시작한다는데 왜 부정적인 이야기만 늘어놓지. 응원은 안해주고"라고 느끼셨을거에요
님이 작은 응원을 했다고 하지만 그건 이미
상대방 마음 다 짓밟아놓고 "아 미안ㅋ 나 사과했으니까 전에한말 잊어줘" 수준이에요.
글쓴이님이 나쁜 의도로, 여친분이 한심해서 그렇게 말한게 아니란건 알지만
사람이 항상 논리적이고 이성적일 수 없는 것처럼
여친분은 지금 새로운 시작을 하려고 한껏 들떠있을수더 있고, 이상적으로만 생각하고있을 수 있어요
제가 보기에도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매우매우 들지만
그럴때는 그냥 묵묵히 "그래. 너가 하기로 정했다니 잘 해나가봐."하고 마는게 좋아요
내 소중한 사람이 실패하고 좌절하는게 보고싶지는 않겠지만
그건 본인이 직접 느끼면서 배우게 해야지,
님이 뭐 해라 뭐 하지마라 하면 서로 기분만 상합니다.
이 사람은 날 응원해주기는 커녕 처음부터 부정적이게 상정하는구나.. 왜 날 지지해주지않지?라고 느낄 수 있거든요.
커플은 서로 부모 자식이 아니잖아요? 부모가 자식에게 그르치지 말라고 조언하는것도 듣기싫어하는 사람이 있답니다
그냥 가만히 계시다가, 먼저 선톡해보세요. 어제는 내가 미안했다. 너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1주년 기념으로 어디 놀러가고싶은데 언제갈래? 이런식으로요. (잘못안해도 잘못했다고 하세요.. 구구절절 이유붙이지말고ㅠ 내가 이래서 저랬다 이런말하면 상대가 느끼기에 그냥 변명으로밖에 안느껴져서.. 여기선 쩔수없어요 마음풀려면... 지치면 헤어지시고요)
저는 여자이고 지금 여친분 마음이 이해가 안되는건 아닙니다. 그런데 저는 전 남자친구에게도 쓰니님처럼 똑갘은 행동 했었는데 결국엔 서로 안맞아서 헤어졌구요..
답답해보이고 걱정될 수 있지만 일단 지금은 믿고 기다려주세요. 그렇게 시작했는데 잘 될지 안될지 모르는일이기도 하고,
위에서도 말씀드렷듯이 커플은 부모자식 관계가 아니고 누가 누구를 책임지는 그런 관계도 아니니까요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여친분이 조금 답답하게 느껴지기는 하시겠네요;; 저같아도 글쓴이님처럼 말할것같기는해요. 프사내리고 디데이 지우고 하는것부터 "난 오빠한테 존나 화났어. 그니까 빨리 나한테 뭐라도 해."라고 암묵적인 압박 주는거거든요.이게 상당히 지치는 타입입니다.. 남자든, 여자든간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