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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6 22: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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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도로 “왼쪽”으로 붙어가고 있는데 표지판에 슥 영어가 보이는걸 보니 영국이나 그 영향을 받은 호주, 뉴질랜드인것 같습니다.
일일히 다 찾기는 귀찮아서 영국쪽 법을 좀 찾아봤는데요, https://www.theguardian.com/environment/bike-blog/2011/aug/01/cyclist-take-the-lane
짧게 요약하자면 상황에 따라 도로 가장자리 (영국이라면 왼쪽, 한국이라면 오른쪽이겠죠)가 아닌 중간으로 타는게 더 안전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영국법에서는 차선 중간으로 타는게 불법도 아닙니다. 오히려 자전거를 추월할 때에는 차를 추월할때만큼의 공간을 줘야한다는 법이 있다고 하네요.
저 자전거 이용자는 확실히 트럭 운전자에게 공격적인 행위를 합니다만, 애초에 영국법에 의하면 자전거가 저기서 달려도 되고, 트럭은 자전거를 추월하고 싶었으면 옆차선을 이용해서 추월해야지 저렇게 가까이 추월하면 안됩니다. 소리가 없으니 추측컨데, 아마 빵빵거리면서 창문열고 자전거 이용자에게 욕을 하는 상황이었겠죠. 그 상황에서 서로 욕을 주고 받다가 트럭운전자가 자전거를 밀어버린 상황이고요.
자전거가 도로에 있는걸 굉장히 불편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자전거 문화가 우리보다 선진적이라는 나라에서도 도로에 자전거가 합법적으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런식으로 공격적으로 나오는 운전자가 정말로 많거든요.
자전거에 대한 불만을 한 줄로 요약하면, 왜 느리게 다녀서 도로 복잡하게 만드냐!!! 입니다. 느린 차가 있어서 답답한 심정은 이해합니다만, 위협적으로 충분한 공간도 주지 않고 추월하고 자라니라고 덮어놓고 욕하는 행위는 전형적인 약강강약이라고 봅니다. 왜냐면요, 자전거 답답하다고 그렇게 분노를 표출하는 분들이 도로를 주행하는 굴삭기나 경운기에 대해서 그런 식의 분노를 표출하는것을 전 보질 못했거든요.
영상에 나온 자전거의 대처도 참 답답하지만 거의 사람을 죽여버리는 영상을 보면서 덮어놓고 참교육이니, 도로는 차가 우선이니하는 걸보니 답답하네요...
요약:
- 영국에선 도로 중간으로 달리는게 불법은 아닙니다 (영상이 영국이라는 가정하에)
- 사람 거의 죽어버릴 수도 있는 영상에다가 참교육이라고 하는건 좀 ㄷㄷㄷ
- 아, 자전거 타는 넘들중 노답 많은것도 맞아요, 근데 적어도 도로에서 느리다고 위협운전하시는 분들은 경운기, 중장비한테도 똑같이 위협운전하는 일관성은 보여줬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