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2013-06-06 07:48:11
0
저도 경남에서 군생활을 하던도중 전역을 한달반정도 남겨두고 유해발굴 선발대를 꾸리신다고 중령분꼐서 오셔서(...)
병장인 저와 상병 하나 일병둘 을 데리고 약 2주정도를 산을 뒤지고 다녔죠
gps를 들고 따라다니면서 예전 6.25전쟁떄의 참호들과 격전지들을 다니면서 포인트를 찾는데
이야기를 듣고 그때상황을 유추하면서 다니니 새삼 군대에서 교육으로만 들었던거랑은 다른느낌이 들더군요
그리고 나중에 유해발굴감식단+지원으로 저희대대가 와서 그동안 잡은 포인트들에 퍼져서 땅을 파기시작하는데
저는 선발대로 왔던거때문에 땅파기반+돌아다니면서 gps로 잡은 자리로 부대원 안내 를 했었는데
여기에 있을거같다...라고 체크해둔곳을 파니 실제로 유해가 나오는걸 보니 기분이 묘한게..
실제로 찾으려고하니 나오는 옛 선배님들 유해가...이런 노력도 없었으면 그냥 묻혀있을 걸 생각하면
정말 좋은 일을 하고있다는 생각은 많이 들더군요...아 물론 진짜 힘들었어요 앵간한 훈련보다 체력적으론(...)
p.s 선발대+본대 작업 절반정도 하다가 전역을 하게되었는데 유해발굴 포상+말년에 쓰려고 아껴놓은 휴가증 총합 21일을 못쓰고 나옴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