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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7 11: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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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이 아주 많은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어느 정도 관련성이 있는 우화가 있습니다. 어릴 때 읽었더랬죠.
개가 배탈이 나서 마을 빨래터에 있는 큰 바위 아래에 누워있었죠. 그리고 따끈따끈하게 데워진 돌에 배를 대고 누워 있었더니 곧 배탈이 나았습니다. 나중에 친구인 뱀에게 놀러 갔더니 뱀이 배탈이 났다고 했어요. 그래서 개가 "빨래터에 있는 더운 돌에 배를 대고 누워 있으면 배탈이 곧 나을거야!"라고 말했고 뱀은 개에게 고마워하며 빨래터에 갔죠.
그리고, 뱀이 나타난 것을 본 마을 사람들은 뱀을 때려 죽였습니다.
내가 사는 세상은 사람들이 나를 어떤 관점으로 보는지에 따라 정해지고, 그것이 내가 알고 있는 세상의 전부라고 착각하기 쉽죠. 내가 개인지 뱀인지도 모르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