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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4 1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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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짧은 지식으로 '착한소비'라는 거대 담론을 논하려니 많은 분들의 의견이 많으시네요.
네 맞습니다.
'공정거래 커피'라는 홍보는 잔뜩 해 놓고 정작 커피 농부에 대한 처사는 나아지기는 커녕 환경이 더 안 좋게 된 사실이라던지,
http://www.economyinsight.co.kr/news/quickViewArticleView.html?idxno=2482
쵸코렛의 주원료인 코코아를 재배하는 농부가 생애 처음 먹어본 쵸코렛 맛에 흥분한 모습 등을 접하며 참 가슴이 먹먹하였습니다.
http://www.huffingtonpost.kr/2014/07/31/story_n_5636544.html
사회적 관점으로 '결과'로서의 '선의'에 집중해야 하는데 경제적 관점으로 '원인'으로서의 '선의'로 변질되어 '선의'에 대한 정의마저 퇴색되어 버리고 단어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댓글 중에 정치 처럼 최악을 피해 차악을 선택하여 중간이라도 가자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말입니다.
우리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를 할때 민주사회가 완성이 되듯이 소비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단순히 소비할 것이 아니라 경제 주체로서 당당히 한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쿠팡의 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겠지요.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상황에서 그 기업의 '선의'가 어떤 것이 되었든 현재 '헬 오브더 헬 코리아'의 상황에서 그나마 '선의'라는 걸 보여준 몇 안되는 기업이기에 응원 하는것이 어떤건지 의견을 내었던 것이구요.
이렇게 제안을 하게 된 건 미국의 어떤 기업처럼 CEO 스스로가 연봉을 낮춰 회사에 근무하는 청소부까지 연봉 7~8천만원을 받게 되어 이슈가 된 것에서 연유합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2135054#cb
이 회사도 또 알고 보면 이런저런 갑질이라던지 우리가 알지 못하든 폐단이 있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이러한 기업이 있다는 사실 만으로 미국 사회가 큰 울림을 주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제가 희망하는 '다 같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은 영영 이루어 지지 않을지도 모르지요. 지배와 피지배, 소유와 비소유로 점철된 인류 역사에서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사실이구요. '유토피아'겠지요.
'꿈'은 꿀수 있잖아요. '꿈'을 꾼다면 조금이나마 나아지지 않을까요? 한 두개 소비자의 현명한 '선의'의 선택이 사회를 바꾼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