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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4 05: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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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도 베스트에 오게 됐네요.. 지난번 글도, 이번 사과문도 베스트금지를 걸지 않은 것은 더욱 더 많은 여러분들의 말씀을 듣고 싶어서였습니다.
'베스트를 가고싶다' 라는 마음 보다는 지난번에는 정말 격앙된 마음에 '나 하나로는 타격이 안 갈거야.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해.' 라는 의도였고, 이번에는 더 많은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였다고 하면 될까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가게의 상호와 주소까지 정확히 기재하면서 여기저기 글을 쓰겠다고까지 한 점은 정말 부끄럽고 죄송스럽네요. 사실 여기저기 글 쓴다고는 했지만 개인 페이스북과 오유, 네이버 리뷰 댓글란, 총 세 군데에만 글을 쓰고 지금은 모두 다 삭제한 상태입니다.
사담이지만 제 성격 자체가 워낙 여리고 남에게 의지해야만, 이것저것 내 얘기들을 다 털어놓아야만 후련하고 마음이 편해지는 성격이라 친구들한테는 거의 매일이다시피 징징대는 게 일상이에요. 게다가 내 얘기를 하는 것 외에는 다른 주제로는 거의 말을 안 하는 수준으로 말 수가 적은 편이라 오유에 글을 쓰고 '우쭈쭈' 위로 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개인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친구들, 지인들의 좋아요를 받는 것만으로는 관심 받는 게 부족했나봐요.
저격글이 베스트에 올라간 후 여러분들의 댓글들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사실 마음이 쓰라리기도 했지만 제 잘못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고, 지금 이 글에도 따끔하게 댓글 남겨주신 여러분들께 감사합니다.
세상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고, 모든 사연은 양 쪽 입장을 모두 들어봐야 한다는 점을 언제나 당연하다고 생각을 해왔지만 막상 내 일이 되니 눈에 보이는 것이 없게 되는 것을 느끼고, 여러분들 덕분에 조금 더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화나는 상황이 생길 때는 언제나 침착하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여유롭게, 진중하면서도 가볍게 웃어 넘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