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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1 18: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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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럴 수 있다.
충분히 공감 할 수 있는 얘기지만 정당화 하는 일은 있어선 안됩니다.
간단하게 이혼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을 장애인으로 바꿔서 생각해봅시다.
가능성이 아니라 100% 피해를 입어야 되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결혼을 반대하는 것은 이해할 순 있지만 정당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장애인보다 정상인이랑 결혼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 라는 글을 썼다면 아마 욕을 먹었겠죠.
심지어 그 가능성이라는 것도 정체불명의 것입니다.
흑인들은 노래를 잘해, 한국인은 게임을 잘해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고정관념이죠.
물론 게임을 잘하는 한국인이 있고 또 많을 지도 모릅니다.
다만 그런 편견을 갖는 것, 그리고 당사자에게 표현하는 것은 또다른 폭력입니다.
노래를 잘 하는 흑인에게 역시 흑인이라 노래를 잘한다고 말하는 것은 그 사람이 한 노력을 무시하는 발언이지요.
정말 부모의 역할을 알지 못하고 부모로서 자격이 없는 사람을 보고 그 원인을 어린 시절 가정환경에서 찾는 것은 괜찮습니다.
그렇지만 가정환경을 원인으로 그 가능성이라는 걸 생각하고 문제삼는건 그냥 폭력이고 색안경입니다.
정말 그런 문제들이 걱정된다면 결혼을 반대할 게 아니라 사위, 며느리 될 사람을 더 잘 알려고 노력하고 어떤 가치관을 가졌는지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 생각해봐야죠.
개인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집단(결손가정)에 대한 편견은 당신 같은 사람들에게서 끊임없이 재생산 되겠죠.
누구나 이런 편견을 가질 수 있다.
님도 그 상황이면 그럴 수 있다.
하는 말들이 작성자가 의도한 편견과 폭력을 줄이고 없애자는 글에는 정확히 반대 되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