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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2 0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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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전역했습니다.
해병대 고생하는 것 알고있습니다.
그에 대한 자부심을 깎아내리고 싶지도 않고요.
문제는 자부심이 아니라 사회에서 누구라도 하면 손가락질 받을 행동들을
해병대의 문화로 포장하는게 싫은 거예요.
해병대 전역한 과 후배가 해병대 선임기수한테 불려가서 머리박고 오고
술취한 선임기수한테 맞고와서는 해병대라 어쩔수 없다고 하더군요.
저랑 관계 없는 남 얘기니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만
과연 저런 행동을 해병대 문화라고 존중해줘야 할지.....
해병대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에 대해서는 뭐라 할 수없지만
그에 수반한 나쁜 면까지 덮어둬야 하는지 궁금하네요.
우리가 개독이라 칭하는 부류는 기독교의 일부분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어요.
기독교 신자중에는 더 착한 신자들이 많다는 것 또란 부인할 수 없고요.
'개병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해병대라고 으시대지 않고 물어보기 전까진 해병대라고 말하지 않는 사람도 많고, 오히려 해병대 나온 사람으로서 솔선수범하는 사람도 많죠.
하지만 개병대라 불리는 사람들이 '해병대'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순간 해병대에게도 그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다른분들이 올리신 댓글에서도 언급한 것과 같이 해병대에서도 자정작용이 없었다고 봅니다.
일부의 문제라고만 얘기할 것이 아니라 해병대 내에서도 이에 대한 자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