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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30 01: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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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이 너무 초라해보이고 사는게 힘들어서 차라리 죽고 싶었던 시절이 있었어요
제가 믿는 신에게 지금 그냥 나를 데려가면 안되냐고 울면서 기도 아닌 기도했었죠
제 경험상 그 시기에는 어떤 조언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다 저를 위해 해주는 말인걸 아는데 듣기 싫었고 그렇게 못하는 저를 직면시키는 것 같아서 오히려 저를 더 괴롭게 했죠
저는 그저 괜찮아 할 수 있어 힘내 그런 말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그 시기를 어찌어찌 지내고나서 지금은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 결혼하고 아들이 이제 막 두돌이 지났고 내년엔 둘째가 태어나는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네요.
지금도 여전히 힘들고 괴로울 때가 많지만 그래도 행복합니다.
작성자님께서 어떤 삶을 살아오셨고, 지금은 또 어떻게 살고 계시고 지금 느끼는 감정이나 어려움을 제가 다 알 수 없기에 감히 제가 조언해드릴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
힘내세요. 당신은 정말 소중하고 귀한 존재에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지금은 많이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그런 시기가 지나고나면 분명히 작성자님께도 행복하고 빛나는 날이 펼쳐질 거에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