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5
2016-05-05 01: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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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안타깝고 비극적인 일에 대체 어떤 말을 해야할지.... 전 병원에서 일을 하는데 16-7년 전엔 수술을 마치고 나온 환자들에게 무조건 가습기를 대어주며 심호흡과 객담배출을 유도하던 간호 과정을 루틴으로 행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헌데 점점 가습기의 균이 환자에게 더 악영향을 미친다며 아예 사용을 금지했었어요. 근데 지금와서 보면 그때 이 독약을 병원에서 소독약처럼 쓰면서 주야장천 환자들에게 대어줬다면....... 정말 끔찍합니다. 그리곤 전 가습기 사용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이었고 그후 어느 방송사에서 실험을 하는(아마도 PD 수첩) 프로에서 가습기를 쓰면서 균이 나오지 않게 하는 방법을 이런저런 모든 방법을 다 써서 실험을 했는데 절대 아예 방법이 없었습니다. 고온에 습한 환경에선 균 생성을 막을 방법이 없다. 결국 그냥 구강으로 수분 섭취를 더 해주고 정 다른 방법을 하려면 작은 빨래걸이에 젖은 빨래를 널어 두어라. 그게 최선이다. 근데 그 방송이 크게 이슈가 되지도 않았고 그 이후 나온 세제은 마치 지금의 불가능을 가능하게 해준 마법의 신약인듯 선전하고.....
그게 이런 비극을 낳고.... 끔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