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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7 14: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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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통영살고있습니다. 예전에 저희집도 굴양식장을 하였고, 어머니께서도 횟수로는 거의 35년간 굴을 깠습니다. 굴까는 작업이 엄청 힘듭니다. 하루종일 서서 계속 굴까고 점심먹는 시간도 아까워서 빨리 드시고 바로 작업을 하십니다. 아무리 난로를 피운다해도 차가운 굴껍질을 손으로 만지고 일하시니 손가락이 매일 부어있고 심하실땐 고름도 차서 병원가서 고름 빼고 약드시고...다음날 또 일하로 가십니다. 수많은 어머님들이 경쟁하듯 이르면 새벽2시에도 나가시고, 늦어도 5시안에는 일하시로 가십니다. 왜냐? 많이 카야 수입이 더 늘어나고, 그걸로 진짜 생활하시는 분들도 많으니까요. 특히 굴값 좋고, 굴상태 좋을땐 정말 기계처럼 일하십니다. 저희 어머니 굴 좋을땐 100킬로도 넘게 까십니다. (굴이 좋다라는건 사이즈가 잔잔하지 않고 좀 굵고 크단 의미입니다 ). 단 새벽 1~2시에 출근해서 저녁5~6시 퇴근해서입니다. 파스랑 감기약 달고 사세요...ㅠㅠ 통영굴이 유명하지만 그 뒤에 수 많은 어머님들의 피와 땀이 담겨있습니다. 하루 16만원이 적지는 않지만 저 일의 노동 강도와 육체적 피로도는 남자인 저도 도저히 못할것 같네요. 어머님 항상 고생하시고, 정말 고맙습니다. 더 잘되서 효도 할께요. 여러분 다른 농수산물도 마찬가집니다. 드실때 생산자의 노력이 어마하게 들었으니 음식물찌꺼기로 만들지 맙시다.
그냥 말이 너무 길었네요. 통영굴 많이 사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