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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9 14: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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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대본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얘기할게요.
그리고 맨유가 내게 어떤 의미였는지
그것만 얘기할 수 있다면 만족합니다.
난 정말 운이 좋았어요
맨유 역사에서 뿐만 아니라
영국 역대 최고의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었으니까요
오늘 여기 있는 이 선수들 모두
자기 만의 방식으로 맨유를 빛내왔습니다.
환상적인 방식으로 리그를 제패했죠
선수들, 모두 수고 했습니다.
은퇴가 맨유와의 인연을 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제 경기를 보면서 고통을 받기보다 더 즐길 수 있겠죠
그렇지만, 생각해 보면, 그런 막판에 기록한 득점, 극적인 승부, 심지어 패배의 순간조차
그 모든 것이 우리, 바로 이 위대한 클럽의 일부인 것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믿기지 않는 경험이었죠 그 점에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에게 또 전하고 싶은 말은 우리가 힘든 시기를 맞이할 때
맨유의 코치진 모두, 선수들까지도 내 곁을 변함없이 지켰다는 겁니다.
이제 여러분이 할 일은 우리의 새 감독을 끝가지 지지하는 거예요, 그게 중요합니다.
감정이 차오르기 전에, 일단 오늘 은퇴하는 폴 스콜스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네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선수였습니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맨유 최고의 선수로 기억될 것입니다.
폴! 우리 모두 네가 편안하게 은퇴하길 바란다
물론 네 녀석이 어디 안 가고 앞으로도 내 주위에 머물며 날 귀찮게 하리란 걸 알고있어
아울러 대런 플레쳐도 건강을 회복해 빨리 맨유로 복귀하길 기원합니다.
제자들아...
앞으로도 모든 성공을 거머쥐길 기원한다
난 너희들이 얼마나 훌륭한지 잘 알고 있어
너희들이 입고 있는 맨유 유니폼이
여기 모여 있는 팬분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너희 스스로 잘 알거야
그러니 절대 실망시키지 말거라.
너흰 부담감을 기꺼이 짊어지고 살아야 한다.
전 이제 집으로 돌아갈 거고, 한동안 집에서 머물겁니다.
다시 한번 우리 퍼거슨 가족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우리 손주 녀석들 11명이 저기 다 있네요 사랑한다 얘들아~
고맙습니다.
'박지성의 스승'으로 다가와 '진정한 리더'로 떠나간 그 이름
굿바이 퍼거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