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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3 13: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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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을 모르는 상황에서 함부러 판단하기엔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글쓴님께서 고민이 많은 것 같아 그냥 떠오르는 생각만 적어봅니다.
제가 오해할 수도 있으니 잘못 생각한게 있다면 너그러이 넘어가주시길 바래요.
10년 친구라는게 한순간에 없어지는건 이상한건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10년동안 그렇게 잘 지내왔고, 매일 통화하던 사이인데
한번의 오해로 손절한다는 것은.. 저로써는 잘 이해가 안됩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을 통화하며 서로 위로해주고 살아왔는데,
한번 실수했다하면 다시 진지한 대화는 해 볼수 없는걸까요?
만약 그정도로 다 정이 떨어진거라면, 그 전에 잘 지낼때의 대화와 결의는 진심이 아니었나요?
친구의 한번의 말실수로 손절하고 싶다고 한다면,
제생각엔 이 글에는 쓰지 않은 수많은 쌓여온게 있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게 만일 아니라면, 계속 잘지내오기만 하다가 이번에 싸운거라면
한번 친구와 술한잔하면서 풀어보세요. 그게 안되면 지금까지의 베프 친구는 가식이었을까요? 지나온 세월이 아깝잖아요.
누구나 싸울 수 있습니다. 부모든 자식이든 애인이든 친구든... 안싸운다는 것은 오히려 거짓입니다.
그냥 일반 친구가 그렇게 나왔다면 당연히 안보면 되지만
20대 초반의 10년 절친은 중요한것입니다. 지금까지의 그 친구와 세월을 잘 간직하셨으면 좋겠어요.
보아하니 친구분 상황도 너무 안좋네요. 30살 나이에 여성분이 아직 미취업이라하면 얼마나 힘들까요?
힘들다고 막말해선 안되는건 당연하지요. . 하지만 님은 절친이잖아요..
지금은 좀 어색하더라도, 그친구가 상황이 좀 나아지거나, 몇달 뒤에 연락해보세요.
"친구야, 함보자, 그때 난 좀 서운했따, 내 의도는 그게 아니었다, 니 고생하는거 안다, 잘 됐으면 좋겠다, 우리 그래도 젤 친한 친구 아니가,
나도 도와주고싶지만 해줄수 있는게 많이 없어서 그렇게라도 한거다, 니를 절대 동정한게 아니다, 오해가 있었으면 풀자..."
이렇게 까지 했는데 그게 안통한다면,
그때 손절한다해도, 후회는 없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