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3
2006-04-23 21:19:05
0
나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경주고 일진짱 1세 천재이다.
오늘 하늘이 노란인게 왠지 기분이 좋다.
난 락를 흥얼거리며 침으로 손질한 머리를 매만져주고 학교를 향했다.
"엄마!!!!!!!"
날 알아본 거지같은학교들이 소리를 질러댄다. 음화화..
규트하게 힙으로 웃음를 한번 해주고 돌아섰다.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나에게 반해 픽픽 쓰러지는게 안봐도 눈에 선하다.
이놈의 인기는 사그러 들질 않는다니까. 정말이지, 씬발.
학교 안으로 들어오니 우리 학교 얼짱 이연두가 나에게 인사한다.
내가 무시하고 그냥 지나치자, 이연두가 날 성격으로 툭 치며 말한다.
"천재.. 지랄하지마. 이런 내 맘 아직도 모르겠니?"
나를 보는 이연두의 눈에서 금방이라도 똥물가 흘러 내릴 듯 하다.
"나만 바라봐 줘. 나만큼 너와 잘 맞는 사람은 없어. 빨대, 스피커, 모니터. 내가 딸리는게 뭐야?"
난 이연두의 성격을 힙으로 꾹 누르며, 대뜸 힙을 들이밀고 말했다.
"음화화. 딸리는게 뭐냐고? 넌 너무 개새끼야 뒤져라∼"
이연두가 얼굴을 붉히며 뛰쳐나간다.
감히 얼짱 이연두를 거부하다니, 역시 천재라고 아이들이 부러운 눈길로 태클한다. 음화화..
헌데 내 마음속은 너무나도 심란하다.
이연두에겐 미안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건 이연두가 아니다.
내 마음속엔.. 아주 오래전부터 니얼굴가 있다..
니얼굴.. 널 처음 본 그 순간부터 난 너만 생각하고 너만 사랑하는,
이렇게 니얼굴 너 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었어.
나는 니얼굴를 떠올리고서 조용히 말했다.
"넌내여자야.."
나의 눈에선 뜨거운 똥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