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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13 1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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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생각나는게 있군군요. 옆에서 직접 본 실화입니다.
재수학원 다닐때 얘기인데요.
수업을 받는 주 교실이 아니라 학생들의 자습을 위한 부교실이 따로 있었습니다. 부교실은 반이 막 섞여있었습니다.
같은반 남학생 A랑 같은 부교실을 썼는데, 2교시에 자습실 책상에 중요한 수학책(반 이름 대문짝만하게 써있음)을 놔두고
수업을 듣고 온뒤 3교시에 자습실에 돌아왔죠.
그사이에 수학책은 없어졌습니다. 짧은 시간에 책을 도둑맞은게 어이가 없었던 A는 CCTV를 관리하는 생활지도부 실에 가서 시청을 요청합니다.
고화질은 아니었지만 당연히 책을 어느 반 여자아이 B(모르는 아이임)가 훔쳐가는게 나왔습니다.
일단 책부터 돌려받자는 생각에 B의 반을 선생님께 여쭤보고 그 반에 가서 B를 불렀더니만 B가 하는 행동이 기가 찼습니다.
"니가 A맞지? 왜 이제왔어? 니 책 여기 있어!"
순식간에 당한 일이라 어이가 털린 A는 아무말도 못하고 책만 받아 들고 옵니다..
워낙 답답했던지라 옆에서 제가 신고해버리라며 보챘지만 일을 키우기 싫었던지 A는 그 일을 넘깁니다.
이 상황에서 A는 중요한 수학책을 자신의 책상 위에 올려놓고 수업을 들으러 갔으니 잘못이 있습니까?
그리고 B가 한 행위는 절도일까요 아닐까요?
묻혀 있던 기억인데 이런데서 기억이 다시 나네요. 예능이 확실히 현실 반영이 되긴 하는 모양입니다. 현실에서 이런 상황을 제가 먼저 봤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