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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8 19: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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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라기보다는 접근성의 차이죠. 예를 들자면, 배틀필드/콜옵 등과 같은 좋은 fps게임들이 있는데 왜 우리나라에서는 처참한 게임성의 서든어택이 fps계를 독점하고 있을까요? 서든어택은 일반적인 저사양 사무용 노트북으로도 돌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필/콜옵은 전혀 그렇지 못하죠. 풀옵션 플레이를 원한다면, 조립식 컴퓨터로 따져도 150~300만원 정도의 지출이 필요합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다" 는 점에서 동숲과 서든어택은 맥락을 같이합니다. 접근성은 그것 하나만으로 끝나지 않죠. 접근성이 좋다면, 내 주변에 그 게임을 즐기는 친구들이 많다는 얘기고, 사교적 용도로 게임을 이용할 수 있겠죠. 접하기도 쉽고, 입문 권유도 받을 것이고요. 정리하자면, 사람들이 그 게임을 좋아해서 많이 한다기 보다는, 선호의 원인이 되는 접근성, 즉 "그 게임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가?" 에서 극심한 차이를 느낀다는 이야기죠. 그래서 게임 실황을 올리는 유튜버들이 잘나가는 겁니다. 자신은 그것을 동경하지만 플레이해볼 수 없으니, 간접적으로 영상을 보며 대리만족하는 거죠. 사람들은 오히려 동숲보다 본문의 게임을 더 좋아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플레이해 볼 기회가 있어서 밖으로 표출되는 모습이 있느냐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는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