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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3 11: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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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저녁때 주로 다니는 산책로에서
산책나온 큰 개 마주친 적 몇 번 있는데,
크기가 뻥을 조금 보태서 소 만 했음... 지금 생각해도 후덜덜
목줄도 하고 줄도 짧게 잡고 천천히 걷는 방식이라 주인분도 신경을 많이 쓰신 것 같았는데,
내가 근처로 지나갈 때
주인분이, "안돼." "안돼." 라고 개를 타이르는 소리를 들었는데,
그게 정말 공포였음...
무서워서 똑바로 못보고 소리만 들었는데, "개가 뭘 하려고 했길래 안된다고 한거지??" 하는 생각으로 덜덜 떨면서 지나갔는데,
항간에 개는 공포의 냄새를 맡는다더라, 자기를 무서워하는 것 같아 보이면 더 달려든다더라 하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막 태연한 척 하려고 엄청 노력함...
거의 같은 시간대에 산책을 나오는 것 같아서 몇번 마주치고 내가 산책시간을 바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