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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8 17: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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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무덤같지만. 왠지 재밋어서 참가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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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지나간 식탁에는
닭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위장 속에하나 둘 다녀간 닭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오늘 닭이 남은 까닭이요,
내일의 닭도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명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닭 하나에 추억과
닭 하나에 사랑과
닭 하나에 쓸쓸함과
닭 하나에 동경과
닭 하나에 시와
닭 하나에 어버지, 어머니.
나는 닭하나에 아름다운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초딩학생시절 단칸방과 같이 했던 페.리.카.나.
중학교 첫 교복과 또.래.오.래
고등학교 야자시간 맥.시.카.나
나의 생과 함께했던 이름들을 불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