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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6 04: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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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많으셨어요. 저도 동갑내기 집사람과 아무것도
가진 것 없던 스물넷에 계획에 없던 첫째를 얻어 결혼을 하게되고, 지금은 서른둘에 아홉살,일곱살 두 딸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막 제대하고 학교에 복학한 군필자의 자신감 하나만으로 가정을 책임진다는게 생각보다 쉽진 않더라구요. 대학 자퇴 후 처자식 먹여살리기 위해 일을 시작했는데 당시 고작 세후 150정도 벌어오는걸로는 풍족한 생활 자체를 꿈꿀 수가 없었네요. 금전적으로, 신체적으로 여유가 없으니 심적으로도 더 힘들어지고요.... 그래도 평생 내 편이 되어주는 가족들이 곁에 있으니 견뎌지고 이겨내집디다. 제가 겪고 집사람이 겪어서 그런지, 아직은 어린 부모가 아이를 안고 가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대견하더라구요 ㅋㅋㅋ 어른들이 항상 하시는 말씀이, 너희가 일찍 결혼하고 아이를 만나게된 만큼 남들보다 먼저 편해지고 여유가 생기고 인생을 즐기게 될거라는거거든요. 결혼 초엔 어른들 말씀에 대해 되새겨볼 여유조차 없었어요. 당장 그 순간이 너무 힘들어서요. 아직 딸아이들 다 키우려면 한참 남긴 했지만, 그래도 아이들 어느정도 키워놓으니 이제 조금씩 몸으로 느껴지는것 같네요. 힘내세요, 젊은 엄마아빠분들! 어서 후딱 키워내고 우리들의 인생을 즐기는 날이 오길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