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92
2014-02-09 11:59:10
3
네이버는 초창기땐 듣보잡이 맞았고 검색결과도 그닥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쓰는 사람이 있긴 했나 싶을 정도.
그땐 심마니가 독보적이었죠. 지금처럼 정보가 넘치지 않아서 검색기술보단 자료 양의 싸움이었습니다.
그래서 1등이 계속 1등일 수 밖에 없는 상황... 물론 심마니는 자료 뿐만 아니라 검색기술도 한글에 특화되었으니 좋기도 했었구요.
이메일은 그냥 쉽게 말하면 미끼이자 홍보 목적입니다. 당시엔 메일서비스에도 광고가 넘쳐났습니다만...ㅎㅎ 기본은 그래요.
포털사이트라는게 그렇습니다. 자기사이트에 묶어놓기 위해 갖가지 즐길 꺼리를 넣는거에요.
그렇게 고정접속자가 점점 늘 수록 광고수입을 챙기기 점점 쉬워지겠죠.
네이버가 역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브랜드의 가치를 가장 먼저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때 했던 짓이 있었는데 국내 웹에이전시의 팀장급 디자이너들을 웃돈주고 싸그리 데려온거에요. 그 전후로 네이버의 디자인이 달라졌고, 사용자의 인식도 대폭 변했죠. 물론 지식인과 전지현 까페 광고도 파격적이었습니다만ㅎㅎ 한동안 감성으로 밀어부친 것도 역할을 한게 사실입니다. "녹색창에 [ ]를 검색하세요" 같은... IT회사가 기술보단 브랜드 인지도에 집중한 결과 입니다. 웃기지 않나요?ㅎㅎ
물론 예전과 비교해 지금의 네이버 기술력은 무지 좋아졌습니다. 지금도 나날이 개선중이구요. 문제는 그래선 안되고 지금 고수하고 있는 프레임 자체를 개선해야 할텐데 검색에 그럴 필요성을 못느껴서 그런 듯 싶습니다. 그래서 구글과의 검색품질 비교를 당하는 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