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국에서 제일 점잖은 도시인 대전에 살고 있어요.
그렇게 얌전한 대전도 시위가 정말 많았어요. 그때 저는 쪼그마한 꼬마였었는데 아직도 그때의 전경들이 뿌려대던 최루탄 냄새를 잊지 못해요.
살이 따갑고 눈물이 끊이질 않고 숨쉬기도 힘들고... 그저 대학생들의 철없는 반항으로만 알았지만 이제야 왜 그렇게 힘들게 싸워왔는지 알겠네요.
오늘 제가 사는 대전의 8개 대학의 총학생회가 박근혜후보 지지선언을 했더군요.
그 뉴스를 접한 후 이 사진을 보니 울분이 터지네요. 내가 사는 대전은 원래 이렇지 않았는데...
자기들의 선배들은 그렇게 피를 흘리고 나라를 위해 싸워왔는데, 그런거 다 까먹고 채 과거로 회귀하시겠다?
가슴의 화가 가라앉질 않네요.
그저 대전시민으로써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