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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2 15: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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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는 아직까지도 기억나는게..
2010.4군번으로 26세의 나이로 입대하여 일병 막 달았을 시절인데, 우리 소대에 두빠인 소대 투고와 삼빠이자 막내인 나와 내 동기가 있었는데...
마지막 경기를 보다면서 두산 점수내면 화기애애해지고 삼성 점수내면 험악해지고를 반복하던 와중에 연장에 돌입하고, 11회 말에 딱 점호가 시작되어 tv를 껐다.
조용하게 점호 기다리는데 다른 소대쪽에서 와아! 소리 나길래 티비 켰더니 끝내기!
나랑 내 동기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나이쓰를 외치며 두 주먹을 쥐었고 그날 밤 나는 나보다 네살 어린 투고의 얼굴네서 악마를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