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지만 아주 유명한 오역이죠. 영어에서 pale 은 얼굴이 창백하다고 할 때도 쓰지만 색이나 빛이 희미할 때도 씁니다. 칼 세이건은 캄캄한 우주 공간에 겨우 보일까 말까 하는 아주 작고 희미한 점을 pale blue dot 이라고 불렀습니다. pale blue dot 은 창백한 푸른 점이 아니라 희미한 푸른 점이라는 뜻으로 번역하는 것이 원래 뜻과 더 잘 맞습니다. 그런데 지구가 창백하다는 오역을 통해 공감각적인 개념이 더해지면서 어딘가 거대한 우주 속에 외로운 지구가 겁에 질려 창백해진 듯한 예술적인 표현처럼 들리게 되었습니다.
솥에서 빠져나오는 순간 단열팽창 JT 냉각으로 온도가 내려갑니다. 온도가 내려가서 100°C 가 되면 기체상태 물 일부가 액체상태로 바뀌면서 미세한 물방울을 형성합니다. 그렇게 해서 눈에 보이는 김이 됩니다. 김이 눈에 보이는 상태라면 100도와 같은 온도이거나 살짝 더 낮은 온도일 수 있습니다. 온도가 비슷하다고 해도 기체에서 달걀 표면에 열전달이 액체에서 표면에 전달되는 것보다 느릴 수 있습니다.
국가 정책적으로 아파트를 많이 짓자고 해서 도시국가에 가까운 형태가 유지되고는 있지만 수명이 끽해야 30년 정도밖에 안 되는데 콘크리트 쓰레기 버리는 것도 어렵고 지을 때 이산화탄소 발생도 상상 초과하는 환경 악영향이 많은데다가 사용하는 입장에도 답없는 습도, 새 집 증후군, 방사능 등 주거용으로 단점이 많은 것도 부정하진 못합니다. 요즘 슬슬 불량 콘크리트 얘기 다시 나오는 것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