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8
2021-09-21 02:01:30
5
원래 전통 소주는 40도였다가 70년대에 30도 정도, 80년대 25도로 그후로도 점점 줄어들었어요. 왜냐면 원래 소주가 흔한 술이 아니었거든요. 70년대 이전에는 일상적으로 술 마실 때는 17도 청주 (약주)를 주로 마시고 독한 증류주 용도로만 소주를 마셨으니 청주보다 훨씬 센 도수가 소주의 특징이었던거죠. 향과 맛이 있는 17도 청주가 있는데 아무 맛 안 나는 17도 소주를 원하는 사람도 없었고 그런건 있지도 않았는데, 70년대 젊은 세대 중심으로 소주가 유행하기 시작되고 청주가 몰락하면서 청주를 대체하는 역할을 하다 보니 시간이 지나서 소주 도수가 청주랑 비슷하게 17도가 된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