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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04 09: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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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때문에 로깅~
[돗가비 시하야 복알비러 목숨길오져 하다가 ...]
세종대왕이 지은 책 [석보상절]의 일부입니다. 아내 소헌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아들 수양대군을 시켜 편찬하게 한 책입니다.
대충 내용은 도깨비에게 복을 기원하는 사람들을 꾸짖고 부처님께 기도해야한다고 하는 내용입니다.
[신라땅 어느 한 마을에 한 형제가 살았습니다. 부자아우는 가난한 형에게 못된 심술을 부렸지만 형은 열심히 일했습니다. 형은 자신이 열심히 키운 낱알곡식을 물고가는 새를 따라 산속에 갔다가 붉은 옷을 입은 아이들이 금방망이를 두드려서 재물과 음식을 얻는것을 보고 방망이를 가져다가 부자가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중국 당나라에 [유양잡조]라는 책에 전해오는 신라에서 전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신라 25대 진지왕의 귀신이 최고미녀 도화랑과 낳은 아이가 비형랑이다.
비형랑은 하루만에 귀신을 부려 큰 다리를 지었는데 그 다리를 귀교라고 불렀다. 세월이 흘러 고려시대 책에서 말하길 비형랑과 그 귀신 부하들이 경주에 등장한 첫번째 두두리라고 불렀는데 선덕여왕때 지은 사찰 영묘사 또한 두두리들의 솜시라고 불렀다. 두두리란 말은 도깨비의 다른 이름이다.
[삼국유사][동국여지승람][고려사]
그만큼 조상들은 도깨비가 선한존재인 것으로 인식했던것이죠.
비슷한말로는
[두두리 목랑 목매 도채비 토째비 또개비 돛재비 돗가비 독갑이 영감 물참봉 김서방 허주 허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도깨비는
키: 정확하지 않음
얼굴: 그때그떄 다름
옷차림:수시로 바뀜
특징:정의롭고 멍청하나 무섭기도 하다. 뺀질대며 똑똑하기도 하다. 어수룩하기도 하며 제멋대로인 범생이라고 생각하면 됨
즉, 획일적이지 않음
일본의 오니라는 도깨비랑 헷갈리기도 하는데
우리나라 도깨비를 생각하려면 그냥 오니를 제외한 시골총각 쯤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오니 : 우락부락한 얼굴, 머리에는 뿔, 반 벌거숭이, 방망이 -> 이것이 오니의 차림새입니다.
혹부리영감은 일본의 오래전래되오던 이야기 [고부도리지이]에서 유래된 이야기입니다.
실데렐라나 콩쥐팥쥐처럼 옛 이야기의 비슷함을 이야기 할 수 있으나,
일제강점기때부터 교과서에 등재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으니 굳이 설명안해도 다들 알듯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