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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3 11: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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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적이고 공정한 왕이라는 입장에서 봤을때,
돈은 떨어져가고 전투는 길어지고, 소모율은 높아지고, 공성전을 치뤄야 하는 입장에서 식량이 전소되어 사기는 완전히 바닥
이상황에서는 분명 군 사기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탈주병이 나오기 시작할꺼고... 그상황에서 공성까지 시작했다가는 버티지도 못하고 부대 증발할 가능성이 높겠죠.
사기가 회복되려면 현실적으로 충원+식량+휴식이 필요한데 북부에서 이런걸 기대한다는건 무리고...
그상황에서 '주술'의 힘을 가진 여사제가 이길 방법을 신이 줄것이라고 하고, 여사제는 군 내부에서 이미 어느정도 신뢰성을 가지고 있고(주술 성공 사례를 구성원들이 알고 있음), 그 댓가가 매우 뼈저리지만 '불가능' 한 것은 아닌 상태였던 거죠.
그리고 이미 그 방법이라는게 군 내부에 어느정도 얘기가 퍼졌을꺼고 오히려 이시점에서 그런 선택을 하지 않으면 부대 모랄은 더 떨어져서 당장 부대가 와해 되었을 겁니다.
선택지가 더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고, 본인이 병사들 앞에서 불안해 하며 선택을 하면 모랄 회복의 효과만 떨어지는 상황이었던거죠.
저는 충분히 납득 가능한 상황이었고 괴로운 장면이었는데, 다른 분들은 그냥 뜬금 없는 장면이었나 봐요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