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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4 08: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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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소녀가 문구점에 갔다가 마음에 꼭 드는 일기장을 발견했다. 마치 피처럼 붉은 표지의 고급스러워 보이는 일기장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지만 소녀는 1,000원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다. 결국 소녀는 주인아저씨에게 부탁했다.
"아저씨, 이 일기장 1,000원에 파시면 안 돼요?"
"안 된단다."
소녀의 거듭된 간청에도 아저씨는 일기장을 팔지 않았고 초조해진 소녀가 거의 울쯤이 되어서야 아저씨는 한숨을 내쉬며 허락했다. 다만 거기에는 한 가지 조건이 있었다.
"이 일기장의 뒤쪽을 절대로 봐서는 안 된다."
소녀는 알았다고 대답을 한 후 일기장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소녀는 궁금증을 참을 수가 없었다. 결국, 비가 내리는 어느 날, 소녀는 일기장의 뒤쪽을 보고 말았다.
그리고 소녀는 말을 잃어버렸다.
가격: 500원이라고 쓰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