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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10 23: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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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치과의사입니다. 상태를 보건대 아직 잇몸뼈에 치아뿌리가 있었던 흔적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환자는 치아를 뺀지는 얼마 되지 않았던 것 같네요.
주변부에 치주질환이 있어 잇몸뼈가 내려간 흔적도 보이네요.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아마도 치주질환으로 인해 흔들거리던 치아를 발치하고
잇몸 높이에 맞게 뿌리를 잘라낸 후 철사에 걸어 Bridge 형태로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런 개념은 그다지 뒤처진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훌륭하죠.
철사에 고정시켜 치아를 고정하는 개념은 현재도 사고로 이가 흔들거리거나 빠진 경우 다시 고정할때
기본적으로 쓰게 되는 방법이니까요. 물론 저렇게 뚫고 감아서 고정하진 않습니다만..
사용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을거라고 추측하게 되는게, 보통 치아 사이에 저런 철사등을 끼워넣게 되면
잇몸 염증으로 인해 잇몸과 잇몸뼈가 흡수되어 내려가게 되는데, 생각보다 철사와 잇몸뼈 거리가 멀진 않네요.
아마도 사용한지 얼마 되지 않아 사망하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해 봅니다~
철사 색으로 추측할수는 없는게 어차피 유물발굴은 처리과정을 거치니 녹슨 철사도 깨끗해지기 마련이죠..ㅋㅋ
몇번 본 사진이지만 참 그 당시로서는 치료 잘했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진만 제 개인적인 추측입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