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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6 00: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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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동네서 술먹고 혼자 가로등빛어두운 골목길 가는데...
저 앞 원룸쪽에서 웬 여자가 걸어오는데...
한 손에 사람머리통을 덜렁덜렁 들고 오고 있었음.
두뇌에서는
서서 오줌지릴래? 도망가면서 오줌지릴래?라고 묻는데
얼른 대답도 못해주고 어버버버...하고 굳어버렸음.
그 여자가 내 지근거리까지 오고 나서야
미용실습때쓰는 마네킹 머리부분인걸 봤음.
한 3초만 늦었음 주저앉아 고향에 계신 엄마부르며 지릴뻔 했음.
그 여성분...뭐지? 이 새끼? 나한테 반했나? 하는 눈빛으로 보다가
내 시선이 자기 얼굴이 아닌 손인거 보고 따라서 손 쪽 보더니
"헉!!!!! 죄송합니다!!!!!!!!!!"하고 가버렸음.
난 그렇게 술 다 깨버림.
다른 친구는
그 컴컴한 밤. 어린 여성분이 혼자 길을 걷다가 니 못난 얼굴보고 놀래서 그런거니 상처 좀 받으라고 구박했음.
오마니는 그러니까 술 좀 작작 먹으라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