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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4 17: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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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안되는데, 후방 가라부대인지라...)
혼자 중대에서 키우던 개데리고 야간순찰돌다가...
멍~때리다보니, 우리 소대 초소 밑까지 와있었음.
고가초소였는데 사수랑 부사수가 뭔 토크를 재밌게하는지 깔깔깔껄껄껄 웃고있길래,
"야. 뭐냐??? 뭔데??? 같이 좀 웃자ㅋ"
하며 태그 찍으러 초소올라가는데, 문득 든 생각.
"어??? 뚫었네???"
진짜 뚫을 생각도 없이 그냥 멍때리고 순찰태그만 찍으면서 도는 중이었는데 뚫어버린거였음ㅋㅋㅋㅋㅋ
겨울바람이 구름도 다 날려버려서 보름달이 아주 휘황찬란하던 밤인게 기억이 남ㅋㅋㅋ
내가 올라가니 애들 총이며 장구류는 초소창가에 걸려있고 표정이 뭔 귀신 본 표정들임ㅎ
"야. 뭔 귀신봤냐??? 나야. 니네 소대 고참ㅋㅋㅋㅋ 어우~춥다. 수고들해라~"
라며 태그찍고 내려감.
그리고 그 아이들은 후반야철수하고 내무실에 들어가니,
물병장부터 일병급까지 다들 각잡고 앉아있는...
차라리 귀신을 봤으면하는 공포스러운 광경을 보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