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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31 15: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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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음식점이라도 되는게 있고 안되는게 있는건 맞아요.
양념장 만들어놓은거 주는건데 덜 맵게 해달라고 해봐야 안되는 것처럼.
안되는걸 안된다고 하는건 잘못된게 아닙니다.
다만 정량이 본사차원에서 관리되고 있고 이미 두 차례 경고를 받아서 영업정지 당할 수 있으니 더는 서비스할 수가 없다, 본래 기본 간이 좀 짜니까 주의바란다, 양념을 졸이는 방식에 따라 다르니, 주문하실때 덜 졸여서 달라고 하시면 덜 졸여드리겠다고 하면 될 일입니다.
모르긴 몰라도 아마 소스 더 달라는 얘기 지긋지긋하게 들었을거에요.
그러면 그냥 안된다는 내용 메모장에 미리 몇가지 패턴을 써놓고 복붙해도 그만입니다.
일일히 저렇게 다양하게 화낼 필요 없어요.
어차피 디테일한 사정을 타인이 다 이해하고 받아들여줄거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한 번 얘기해두면 찾아서 읽어보겠지? 디테일하게 써놨으니까 다 읽어보고 알아듣겠지? 천만에.
남에게 해준 얘기말고 같은 내용이라도 내가 묻고 내 물음에 답변을 듣고 싶어하는게 보통입니다.
지긋지긋해도 또 친절히 답변 달아야 하죠.
그 과정에서 화내봐야 손해는 자신이 감당하는거고, 고객은 말마따나 다른데서 시켜먹으면 그만입니다.
당장 화풀이 한 번 해서 손님 하나 떨어져나가고 그게 반복되서 이런 식으로 소문나면 좋을게 뭐가 있다고.
날 덥고 불쾌지수 높은건 다들 마찬가지지만, 그럼 에어컨을 켜요.
고객한테 화풀이하고 장사 망하지 마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