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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9 20: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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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방심하다 당한거죠... 설마 팔뚝반도 안되는 고양이가 달려들겠어? 정도?
정말 아무생각없이 맛있게 핫바를 음미하고만 있었는데...;;
아니 애초에 고양이가 사람한테 덤빈다는건 그때까진 상상도 못했거든요...(참고로 저 덩치도 꽤 큼;;)
저희집 냥이도 식탁에 있는 음식조차 제 눈치보면서 달라고 냥냥거리는데...
근데 그 때는...와... 제 몸을 클라이밍 해서 덮치더라는...;; 정말 순식간에 핫바를 무는데... 그 바지위로 점프해서 티셔츠타고 손으로 올라와서 낚아 채려고 했던... 그 때 그냥 핫바를 놓쳤으면 저정도로 안다쳤을텐데, 당황해서 고양이 털어낸다고 손으로 탁뿌리쳤는데, 고양이딴에는 떨어지기 싫어서 제 손을 발톱세워서 딱 끌어안았고, 전 놀래서 고양이 후려쳤고, 고양이는 그 상황에서 땅에 꼬꾸라졌는데, 전 놀래서 멍때리고...
주인이 막 달려오는데, 와 그 뒤에서 먼가 빡쳤는지 허벅지를 양다리로 콱 안더니 사정없이 물고 도망가더라는...;;
사진엔 없는데 그 고양이가 저 클라이밍 하면서 배때기에도 발톱자국 엄청났었음... 당시에 정말 어이는없고, 아프긴 오지게 아프고, 티셔츠는 피에 물들어있고... 화는 엄청나는데 이걸 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병원에선 무슨 고양이랑 사투를 벌인줄알고(난 그저 당하기만 했는데;;),
고양이 주인은 고양이 안은 상태에서 연신 미안하다고 하고... 하아 진짜 그당시 생각하면 하악질하는 고양이 다신 안만지게됨...;;
암튼 병원에 엄마와서 그런 고양이는 키우면 안된다. 사람공격하는 짐승은 커서도 공격한다. 그러면서 안락사 시키는게 좋을거라고 하고, 주인도 그냥 수긍하는 눈치길래 그렇게 안락사시켰죠...
정말 개한테 물렸다는 사람은 여럿봤는데 고양이한테 이렇게 당해보긴 처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