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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5 09: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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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가 올해 입시를 위해 신문에 낸 광고입니다.
저 '하나'에는 많은 설이 있지만 '네임밸류'라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SKY 라인에서 서울대가 독보적 선두를 차지하고 연세대와 고려대는 거의 동급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연상고법'이라는 말이 있듯이 연세대에선 상경계열과 경영계열이 좀 더 강세였고 고려대는 법학계열이 강세였죠.
그런데 2008년 로스쿨 제도가 도입되어 2009학년도부터 법학계열 모집단위가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고려대는 법대가 없어지자 연세대에 비해 대학 순위가 밀릴 것을 우려해 법학과 대신 경영학과를 밀어주게 됩니다. 그래서 작년부터 우선선발 수험생 전원에게 4년 장학금 제도를 주는 등 많은 노력을 했죠.
그런 노력의 일환 중 하나가 이 광고입니다. 고려대는 해외 유학, 장학금, 사회에 나가서의 성적, 강력한 동문 등에서 서울대 경영에 비해 고려대 경영이 꿀리는 것이 전혀 없다는 뜻에서 저런 광고를 냈지만 서울대과 많은 누리꾼들에 의해 비웃음과 조롱을 한 몸에 받았고, 결국 성균관대 인문계열보다 입시 결과가 못한, 사상 최악의 '빵꾸'를 내게 됩니다.
이 글의 유머포인트는 저 '하나 빼고'의 '하나'를 고려대 경영대의 전신인 고려대 상대를 야간으로 졸업한 이명박으로 대입하여, '이명박이 고려대 출신이란 것 빼고는 다 좋다'라는 것으로 해석한 점에 있네요. 아침 9시 30분부터 진지 좀 거하게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