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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8 2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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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니까 걍 편하게 쓸게
오유 끊으란 말은 안할게. 어차피 나도 오유 안끊었으니.
수능다큐 하나 사. 새롬N제나 메가스터디 자이스토리 암거나 괜찮아. 문제 많은걸로.
그리고 그것만 4번 이상 돌려. 첨부터 끝까지 풀고 다시 첨부터 하는 식으로.
풀면서 '풀긴 풀었는데 완벽하겐 모르겠다','답이 애매하다','왠지 더 편하게 푸는 방법이 있을 것 같다','식도 완벽하고 답도 맞은 것 같은데 그래도 약간...' 이런 문제는 체크 표시를 해둬. 한마디로 '완벽하지 않은 문제'는 체크를 해.
니가 전혀, 어떻게 푸는지 아무런 감이 잡히지 않는 문제는 별표를 쳐 놓고 해답을 알아내. 답지를 봐도 좋아. 난 답지를 정말 자주 보거든. 대신 답지의 모든 것을 보려고 하지 말고 답지에서 문제를 1-2-3-4단계로 푼다면 1번 단계를 본 후에 다시 문제로 돌아가서 풀다가 그래도 도저히 모르겠으면 2번 단계를 보는 식으로 봐. 답지가 문제 푸는 힌트가 되는 것처럼 생각해.
그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다 풀었으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별표나 체크가 되어 있지 않은 문제들은 아마 풀기가 수월할꺼야. 답을 외우는 경우도 있을 거고. 솔직히 체크나 별표가 되어 있지 않은 문제는 이미 네가 문제를 푸는 방식을 몸으로 터득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안 풀어도 돼. 체크,별표 표시된 문제만 다시 풀어도 충분해. 그렇게 4번 이상 돌리면 아마 문제의 95% 이상을 풀 수 있게 될 꺼야.
수학은 머리로 푸는 게 아니야. 손으로 푸는 거지. 신문에서 감각 감각 하는데 그게 뭔제 잘 몰랐지? 감각이란 건 네 손이 문제를 기억하는 느낌이야. A라는 스타일의 문제를 보면 a라는 풀이법이 튀어나오도록 손으로 익히란 말야. 그렇게 a식으로 풀다가 막히면 바로 a-1을 꺼낼 줄 알아야 하고. '10<x<1000'이라는 x의 범위만 보고서도 저 x에 로그를 취해서 풀어야 한다는 걸 손으로 익히고 있어야 해.
그런 식으로 문제집 돌리면 이제 수학이 무섭지 않을 꺼야. 왜냐면 니가 풀었던 문제들을 몸으로 기억하니깐.
아, 문제집 여러 권 살 필요 없어. 문제집 회사들은 문제를 공유하거든. 아마 내가 위에서 언급했던 문제집들 사서 비교해보면 아무리 적어도 50%는 똑같은 문제가 들어 있을꺼야. 나는 수능다큐 하나 사서 그것만 풀다가 EBS 나오면 그것만 새로 사서 풀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