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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5 00: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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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랑 상관없는 얘기 좀 하겠습니다.
오유에서는 디워에 대해 조금이라도 나쁜 글을 쓰면 곧바로 악플선언으로 몰아가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은 다원주의 사회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다른 글이라고 해서 반대 버튼을 눌러 악플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 리플에 달린 반대버튼의 본래 취지일까요? 과거 '~~공화국'시절 권력층이 언론을 이용해 여론을 조작했던 것처럼 반대버튼이 본래의 목적을 잃어버리고 변질되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유머라는 사이트에 디워를 긍정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수결의 원리가 항상 옳은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다수결의 원리가 사람의 감정을 조종할 권리는 없습니다.
디워가 재미있었든 재미없었든 간에 그 판단을 남에게까지 강요하는 것은 분명 잘못입니다. 영화가 재밌었으면 남에게 추천하는 정도로 끝내세요. 재미없다는 사람보고 '이게 재미가 없다고? 어딘가 이상한 거 아냐?'하는 식으로 몰아가지 말아 주세요.
비단 디워 뿐만이 아니라 기독교 이야기, 시사게시판에서의 한나라당 관련 이야기들, 일본문화 관련글 등등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토론에 있어서 부적절한 언어 선택이나 불량한 태도 등은 사라져야 마땅하지만, 토론 자체를 부정하면 안됩니다. 반대 의견 자체를 묵살시키는 것은 유신 체제에서의 긴급 조치 하에서 헌법에 대한 논의 자체를 금지했던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부탁입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도 존중해주세요.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도 분명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