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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7 15: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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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아까 윗 댓글에서 쓴 말이지만 김밥은 줄 단위(=김 한 장)로 판매하는 건데 한 줄이 얇아지면서 양이 줄어들지 않는 게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그동안 이 옵션을 받아들인 손님들 사이에선 얇아진다=양이준다로 당연하게 여겨져왔으니 굳이 그렇게까진 말하지 않을 것이었을 텐데, 뭐 그것도 과실이라면 과실이긴 하겠네요;;;;
그리고 시금치를 빼든 양이 줄든 디폴트설정에서 손님의 요구로 어떤 옵션이 마이너스 되었다는 그 둘은 면에서 차별화될 거 없이 같은 선상의 문제라고 봐요 그리고 시금치 빼는 것도 양이 줄고 얇아지는 건 마찬가지죠 그럼 시금치에 우엉까지 빼주세요해서 더욱 얇아진 김밥은 시금치만 뺀 김밥과 차별화될까요? 특정 재료를 완전 제거해서 얇아지는 거나 골고루 조금씩 빼서 얇아지는 거나 둘 다 얇아진 거죠
그렇다면 카페에서 직원이 아메리카노 연하게 드시고 싶으시면 그렇게 해드릴수도 있다고 제시했을 때(보통 투샷이 기본인 카페가 샷 하나만 넣어드릴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걸 수락해놓고 샷하나 빠진 가격 왜 안 깎아준냐고 날 호구로 보냐고 따지는 상황이랑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건 30퍼센트도 아니고 무려 커피 농도가 반이 줄어든 건데 어떻게 보시나요? (혹시라도 태클 들어올까봐 미리 변호하자면 커피 샷 하나 빼서 연하게 주문하는 건 국 덜 짜게/맵게 해주세요랑 같은 선상에서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더욱 짜게/맵게 해달라는 건 그냥 해주지만 샷 추가시엔 추가금이 발생하니까요)
소비자에겐 자신의 기준에 합당한 가격이라 생각하는 곳을 선택할 자유가 있으니 가격책정 방식이 불합리하다 생각하면 더이상 이용하지 않으면 돼요
담합을 한 것도 아니고 시세차익을 과하게 거둔 것도 아니고 그저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의사소통 미스로 오해가 생긴 거에 앞으로는 의사소통을 더 확실히 해달라는 게 아니라 날 호구로 보고 기만한 게 아니냐며 불쾌해하시니 의아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