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요 여기서 대화로 원만하게 해결 못했다고 소름돋는다니 말하는 분들은 진짜 형제간에 갈등 해결 해본 경험이 있긴한건지 의문입니다 철없이 반항파다 일을 저지경까지 만들어놨는데 저런 푸닥거리 한 번으로 그것도 횟수가 좀 과하긴 했지만 한 곳만 정해서 때린 걸로 넘어갈 수 있었다는 게 그동안 누나가 동생 꽤 아꼈고 사이가 상당히 원만했다는 증거죠 저건 손위형제 혼자 부들부들 떨다가 니가 나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 하고 마음 닫고 분노만 한채로 끝나면 평생 찬바람 쌩쌩 부는 사이로 남을 수도 있었던 일이에요
동생이 한 것도 분풀이에요~ 그리고 저 나이차이면 형제는 동급이라는 말이 좀 애매한 관계죠 대부분 부모님께 우리 잘못되면 네가 부모라고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고 자라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ㅋ 그리고 우애 좋던 형제간이라도 서로 싸우고 분풀이 좀 하고 클 수도 있죠 그리고 님 말씀대로면 누나도 동생이랑 동급일 뿐인데 부모같은 넓은 아량을 기대하는 것도 애매하고요 물론 주먹이 오간거나 다름 없는 상황이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저 정도면 큰 앙금 남지 않고 풀 수 있을 정도의 사안입니다
4학년에 7월에 쓸 리포트면 중요한 대외할동 보고서나 졸업논문급의 문서겠죠ㅎㄷㄷ 14살 남동생과 최소 23살인 누나... 저렇게 맞았는데도 누나 따라가서 사과했다는 거 보니 평소에 누나가 꽤 잘 대해줬나봐요~ 물론 말로 해결되면 더 좋았겠지만, 좀 과한 체벌이었는데도 얌전한 말투로 고민글 쓴 거 보니 형제간의 우애가 상하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진짜 저 일로 누나한테 맘 돌아섰으면 저렇게 차분히 글 쓰지도 않고 쌍욕하고 냉랭해졌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