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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에 대학교 때문에 서울 올라와서 자취중이었는데
당시 여러가지 사건들로 인해
우울증도 있었고 자존감이 많이 낮았음
집에 들어오면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집에 불 다끄고 화장실 환풍기 켜놓고 환풍기 돌아가는 소리 들으면서 한시간동안 멍하니앉아있었음
이때 20대 초반 한창일때 ㅂㄱ부전도 걸림
그정도로 정상은 아니었는데
집 바로 앞에 미용실이 있는데 항상 남자 손님들로 붐비는 곳이었음
디자이너 여자 선생님 두명있는 작은 미용실이었는데 두분 다 예뻤음
그러다가 하루는 사람 없길래 머리 자르러 갔는데
디자이너 선생님이 한분은 20대 중후반 한분은 30대 초반정도로 보였는데
내 담당은 30대 초반 누나였어
어쩌다 보니 좀 친해져서 머리 자르는 동안 이런 저런 이야기 많이함
한 반년 정도 다녔나 앞 머리 자를때 뒤통수가 계속 가슴에 닿는거야
그래서 좀 깜짝 놀라서 머리 힘주고 버텼거든 그렇게 한두번 버티다가
누나가 웃으면서 “괜찮아 힘빼“
여기서 ㅂㄱ부전 걸렸던 내가 진짜 바로 빳빳해짐..
머리 감으러 가자는데 일어나지를 못하겠어서
” 아 네.. 휴대폰이 어딨더라..“하면서 시간끌고 가라 앉히고 그랬음
그리고 누나가 저녁 먹을 사람 없다 그래서
이게 신호주는 건지 구분이 안돼서 우물쭈물 했는데
같이 떡볶이 먹을래? 라고 해서
떡볶이 먹고
편의점에서 캔맥주 하나사서 먹다가
내 집 궁금하다 그래서 그 날부터 거사가 시작 됐는데
뭔가 뭐 사귀자 이런 건 아니었고 집이 바로 앞이니까
마치면 내집와서 자고 출근하거나 쉬다가 집에가거나
덕분에 성욕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일은 없었고
학생이라고 밥값도 다 내주고 냉장고도 맨날 먹을거 채워주고 그랬음
자존감 올라가는 말도 많이 해주고 그래서
정신적으로도 많이 좋아졌고 그랬음